AI시대: Windows 파일 히스토리 장애, AI와 함께 해결

지난번 「AI시대: 실생활 밀착형 AI 활용법, 개인화와 위임」에서 인지 위임을 다뤘는데요, 이번에는 그 위임으로 실제 효과를 본 사례를 정리했습니다. Windows 파일 히스토리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문제를 Claude와 함께 해결한 과정입니다.


Windows에는 사용자 파일을 백업하는 방법으로 파일 히스토리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네트워크 드라이브나 외장 드라이브에 PC의 파일을 주기적으로 백업하고, 필요할 때 복구할 수 있게 하는 기능입니다. 저는 그동안 운영 중인 NAS를 대상으로 파일 히스토리를 설정해 사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NAS에 장애가 생겨 한동안 동작하지 않았던 걸 알게 되었고, 며칠 전 복구를 마쳤습니다. 이후 파일 히스토리를 다시 시작하려고 했는데, “드라이브 다시 연결”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동작하지 않았습니다.

NAS 장애와 시점도 겹치고 경고 문구도 대상 드라이브를 가리키고 있었으니, 원인은 당연히 NAS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NAS 복구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여러 조치를 해 봤으나 제대로 되지 않더군요.

Claude 역시 제 설명을 듣고 레지스트리, 로컬 설정 파일, NAS 공유를 조사해 의심이 가는 플래그 값과 서로 어긋난 설정 파일을 찾아냈습니다. 복구된 NAS를 새 드라이브로 보고 재연결을 기다리는 상태라는 판단이었습니다. 설정을 백업해 둔 뒤 전부 초기화했지만, 같은 경고가 다시 떴습니다.


다음으로 Claude는 백업 엔진의 마지막 기록이 특정 날짜에 멈춘 것을 찾았고, NAS 인증 거부를 의심했습니다. 제가 엔진 로그와 SMB 로그를 넘겨주자 인증 거부 기록이 없다는 것이 바로 확인됐습니다.

결정적인 단서는 설정 화면이 아니라 관련 API를 살펴보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Claude가 파일 히스토리 API(IFhConfigMgr)를 직접 호출하자, 설정 파일에는 분명 NAS가 백업 대상으로 기록돼 있음에도 Windows는 “기본 대상 없음”으로 응답했습니다. Windows 업데이트 기록과 대조해 보니 백업이 멈춘 날 제 PC에 KB5129195 업데이트가 설치됐고, 그때부터 백업이 중단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웹 검색 결과 Microsoft도 인정한 알려진 업데이트 문제였습니다. 수정 사항은 선택적 미리 보기 업데이트 KB5124010에 포함돼 있었고, 이를 설치하자 파일 히스토리 백업은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NAS 장애 및 복구와 Windows 업데이트 시기가 우연히 겹쳤을 뿐입니다.

이번 경험에서는 가설을 세우고, 증거로 확인하고, 아니면 다음 가설을 찾는 사이클이 짧았다는 점이 가장 유용했습니다. 혼자 했다면 NAS 설정을 몇 번이고 다시 살펴보면서 고민했을 것입니다.


물론 모든 일을 AI가 한 것은 아닙니다. 필요한 순간에 제가 판단을 하고 진행 방향을 결정했고, AI가 접근할 수 없는 자료도 제가 확인해 전달했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좀 더 확실하게 알게 된 것은 AI가 한 번에 정답을 맞히는 도구가 아니라, 빠른 속도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도구라는 점입니다.

AI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하는지 명확하게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ChulJoo Kim (김철주)


※ 참고문헌

ckarch.kr © 2026 is licensed under CC BY-NC-SA 4.0 CC BY NC SA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