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AI시대: 실생활 밀착형 AI 활용법, 개인화와 위임」에서 인지 위임을 다뤘는데요, 이번에는 그 위임으로 실제 효과를 본 사례를 정리했습니다. Windows 파일 히스토리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문제를 Claude와 함께 해결한 과정입니다. Windows에는 사용자 파일을 백업하는 방법으로 파일 히스토리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네트워크 드라이브나 외장 드라이브에 PC의 파일을 주기적으로 백업하고, 필요할 때 복구할 수 있게 하는 기능입니다. 저는 … 더 읽기

요즘 Threads에 자주 글을 씁니다. Threads의 특성상 짧은 글을 자주 올리다 보니, 어떤 글에 반응이 있었는지 매번 들어가 확인하는 것도 일이 됐습니다. 며칠만 지나도 예전 글은 피드 아래로 밀려나고, Threads가 제공하는 기본 인사이트로는 자세한 반응을 한눈에 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Threads 반응 분석 도구를 바이브 코딩으로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브라우저로 화면을 읽는 것에서 출발해 엑셀로 … 더 읽기

아는 선배가 과제 제안서를 만드는 에이전트를 만들었습니다. 프롬프트, 작업 순서 모두 에이전트 안에 들어 있는데, 여전히 사용하는 직원에 따라 생성되는 제안서 품질이 천차만별이라고 합니다. 도구만 잘 만들어 두면 편차가 줄어들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비슷한 장면을 가까이서도 봤습니다. 얼마 전 가까운 친척과 지인이 각각 자기소개서를 쓰려고 AI를 이용했습니다. 넣은 자료도 비슷했고 물어본 방식도 크게 다르지 … 더 읽기

2027학년도 서울대학교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끝났습니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컴퓨터공학의 인기가 식고, 그 관심이 다른 분야로 옮겨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를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AI를 만드는 분야에 대한 기대와, AI가 기존 업무를 바꿀 것이라는 우려는 동시에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진로를 선택하는 학생들은 이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실제 지원 결과에서도 … 더 읽기

회사 일의 많은 부분은 보고에 의해 결정됩니다. 일을 되게 하는 사람들의 보고 진행 과정을 보면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보고를 정리할 때 본인만의 가치 판단 기준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을 잘 되게 하는 사람은 보고의 방향과 목표, 순서가 이미 서 있었습니다. 본인이 자료 전부를 작성하지는 못하더라도, 팀원이 만들어온 자료를 보면서 이건 되고 저건 안 된다고 말할 수 … 더 읽기

얼마 전 아들2호가 바이브 코딩으로 만든 웹페이지를 하나 보여주었습니다. 자기가 만들고 싶은 내용을 말했더니 5분 만에 그럴듯한 화면이 나왔고, 대충 잘 동작하는 것 같으니, 휴대폰에서도 볼 수 있게만 ‘조금만’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그 말이 틀린 건 아닙니다. 화면은 있었고, 필요한 기능도 눈앞에서 동작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HTML 파일 하나를 만들어 브라우저에서 열어 보는 데도 한참이 걸렸을 텐데, … 더 읽기

지인이 아이의 학교 프린트물을 스캔해야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양면으로 인쇄된 백 장짜리 자료였고, 집에 자동 급지 스캐너가 있어서 넣고 돌렸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앞면을 먼저 스캔하고 뒤집어서 뒷면을 다시 스캔하니, 홀수 페이지는 순서대로 짝수 페이지는 역순으로 저장되었습니다. 이렇게 순서가 꼬인 이미지 파일 이백 개를 손으로 정리해야 했던 상황입니다. 제가 옆에서 보고 있다가 AI에게 어떻게 하는 게 … 더 읽기

예전에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한창 부각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회사의 경영층에서는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의 수준이 어떤지, 그 품질을 직접 확인하고 싶다는 요구가 증가했습니다. 제가 속한 팀은 오랜 고민 끝에 몇 가지 지표를 선정해서 소프트웨어의 품질을 가시화했습니다. 비전문가의 눈높이에 맞춘 지표였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나 실무자들은 완전히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그 지표는 얼마 전까지 사내 표준으로 채택되어 오랜 … 더 읽기

얼마 전 아내가 아이 친구 엄마와 아이들 학교 공부에 관해 이야기하던 중에, ‘정보’ 과목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물었다고 합니다. 그때 들은 답은 “초등학교 때 파이썬 한 번 뗐어요. 그때 잘했고요. 더 준비 안 해도 될 것 같아요.”였습니다. 당연히 그분이 완전히 마스터했다고 주장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아마 어떤 과정이나 단계를 마쳤다는 뜻일 텐데, 그 구체적인 단계가 문장에서 … 더 읽기

얼마 전 SNS에서 AI의 발전으로 인해 달라질 모습들을 소개한 글을 봤습니다. 그중 몇년만 지나면 지금의 대치동 학원가를 AI 에이전트로 구성된 온라인 학원가가 대신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만약 학생의 수준에 따라 각기 다른 진도와 약점에 맞춰 24시간 대응하는 AI가 등장한다면, 굳이 아이를 차에 태워 대치동까지 데려갈 이유가 없어진다는 이야기로 읽혔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 더 읽기

연말이나 연초, 혹은 새 과제를 시작할 때면 과제의 목표를 설정해야 합니다. 그럴 때 자주 듣는 이야기가 숫자로 정리해 오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대개 “성능 10% 개선”과 같은 큼직한 숫자 하나가 올라옵니다. 리더 입장에서는 이때부터 스무고개가 시작됩니다. 어떤 성능입니까? 속도? 메모리? 소모전력? 10%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SOTA? 경쟁사? 아니면 자체 기준? 만약 SOTA(State of the Art)라고 답이 오면 … 더 읽기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딸깍’이라는 표현이 쓰입니다. AI 에이전트에게 요청 한 번, 클릭 한 번으로 산출물이 만들어지는 시대를 가리키는 자조 섞인 말입니다. 저는 이 표현이 가리키는 방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과물이 나쁘다는 조롱이 아닙니다. 어쩌면 결과물은 그럴듯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핵심은 만든 사람 안에 남는 것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가 있었습니다. MIT의 에세이 작성 … 더 읽기

얼마 전 세 번째 바이브 코딩 프로젝트를 완료했습니다. 첫 번째 프로젝트에서는 AI를 이용해서 얼마나 빠르게 앱을 만들 수 있는지 보았습니다. 아이의 학습 습관을 기록하는 웹앱을 만들면서, 구현 방향을 정하고 결과를 확인하는 시간이 훨씬 길고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프로젝트인 주식 거래 관리 앱에서는 장기간 개발을 하면서 개발 속도와 맥락을 유지하려면 테스트와 각종 문서, … 더 읽기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다양한 보고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처음 관리자가 되고 나니 보고의 성격이 달라졌습니다. 그 전까지는 제가 만든 보고서를 직접 보고하는 일이 많았다면, 관리자 입장에서는 팀원들이 만든 보고자료로 팀원들과 함께 보고를 이끌어야 했습니다. 이때, 보고가 끝나고 나면 이 보고를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 할지 고민이 되었고, 그때 택한 방법이 보고를 복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중요한 보고가 … 더 읽기

지난 글 「엔지니어의 리더십: 오탐과 미탐, 기술의 판단 기준」에서 실체와 뷰를 언급했습니다. 업무의 뷰는 필요에 의해 설계하고 만들어 갑니다. 하지만 일상의 뷰는 다릅니다. 별도로 설계하지 않아도, 살아온 경험을 통해 알아서 만들어집니다. 3차원 물체는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입니다. 원기둥을 정면에서 보면 사각형이고, 위에서 내려다보면 원입니다. 같은 실체라도 어느 축에서 보느냐가 뷰를 정합니다. 사람은 아는 만큼 … 더 읽기

대학원 시절, 연구를 하거나 논문을 읽을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제안하는 시스템의 안전성(soundness)과 완전성(completeness)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두 가지를 이야기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개념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 바로 오탐(false positive)과 미탐(false negative)입니다. 처음 두 개념을 배울 때는 시스템을 평가하는 지표로만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회사에 취업하고, 다양한 연구를 접하게 되면서 이 개념은 단순히 지표가 아니라 생각의 틀로 확장되었습니다. 외부 … 더 읽기

AI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일상 곳곳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분야 하나를 꼽으라면 여행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번 「AI시대: 생활밀착형 AX — AI는 어떻게 내 일상이 되었나」에서는 카드 명세서 계산이나 발표 자료 작성처럼 일상생활에서의 변화를 다뤘습니다. 이번에는 해외여행이라는 조금 더 구체적인 상황으로 들어가, 준비 과정부터 여행 중, 그리고 복귀 후 마무리까지 AI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 더 읽기

MIT Tech Review에 「Why do South Koreans love AI so much?」라는 제목의 흥미로운 기사가 하나 올라왔습니다. 그러니까, “한국인은 왜 이렇게 AI를 좋아할까”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한국이 세계에서 AI에 가장 호의적인 나라라고 합니다. 퓨리서치가 조사한 25개국 중, AI를 기대보다 걱정한다고 답한 사람이 한국은 16%로 가장 적었습니다. 같은 질문에 미국은 50% 수준이었고요. 한국인 대다수가 일상에서든 직장에서든 매일 AI를 … 더 읽기

얼마 전, 차량 통행량이 적은 교외 지역을 지나가다가 라운드어바웃을 발견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최근 도로를 새로 정비하는 과정에서 교통량이 많지 않은 지역에 라운드어바웃, 곧 회전교차로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정부가 2010년 본격 도입한 이후 2020년 말 기준 전국에 1,500개가 넘는 회전교차로가 운영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늘려간다고 합니다. 영국에서 주재원 생활을 할 때는 매일 수많은 라운드어바웃을 이용했습니다. 영국은 … 더 읽기

해외연구소장으로 있던 시절, 한 주재원이 본사에 보낼 불만 메일을 쓰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내용을 들여다보니 “본사 지원팀에서는 왜 이걸 이렇게 처리하느냐”는 이슈제기였습니다. 저는 상황을 정리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 자체는 좋지만, 그 전에 요청을 받는 쪽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게 먼저라고 일러 주었습니다. 회사나 큰 조직에서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