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Book 입문: Mac mini 한 달만에 결국 MacBook 까지

테슬라를 처음 탔을 때, 자동차에 대한 기준이 바뀌었습니다.
단순히 좋은 전기차가 아니라, 자동차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Mac mini가 저에게 비슷한 경험을 또 하게 해 주었습니다.
한 달 남짓 적극적으로 써보고 나니, 컴퓨터에 대한 기준이 바뀌었습니다.

결국 MacBook을 추가 구입했고, 이제 Mac을 메인 컴퓨터로 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새 MacBook이 도착하고 나니, 첫 번째 문제가 생겼습니다. “Mac mini의 환경을 어떻게 옮기지?”


마이그레이션 도구를 먼저 검토했습니다

Apple은 마이그레이션 지원(Migration Assistant) 이라는 공식 도구를 제공합니다.

Mac mini의 앱, 설정, 파일, 계정을 새 MacBook으로 통째로 복제해 주는 도구입니다. 삼성 갤럭시의 Smart Switch 유사한 도구 입니다.

Wi-Fi나 케이블로 연결하면 되고, macOS 기본 내장이라 별도 설치도 필요 없습니다.

깔끔한 방법이지만, 처음 해보는 작업이기도 하고 Mac mini에서 쓰던 것 중 MacBook에서는 필요 없는 것들도 있어서, 직접 하나씩 설정하는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무엇을 옮길까: 프로그램, 데이터

환경 이전은 크게 프로그램 설치데이터 이동 두가지 입니다.

Mac mini 설정기 때와 마찬가지로, 프로그램은 직접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Mac mini에서 어떤 것들을 썼는지 이미 알고 있으니 이번엔 훨씬 수월했습니다. 단, OpenClaw 관련 설정과 도구는 MacBook에서 쓸 일이 없어 의도적으로 제외했습니다.

프로그램 설치

Chrome, VS Code, Claude Desktop, 카카오톡, 로지텍 Option+ 등은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후 직접 설치를 했습니다.
그 외 프로그램들은 Mac mini 때와 동일하게, 패키지 매니저인 Homebrew부터 설치하고, 이후 Homebrew를 통해서 설치했습니다.

Mac mini에서 쓰던 것들을 이미 알고 있으니, Mac mini 때보다 훨씬 빠르게 끝났습니다.

설치한 주요 도구들:

  • iTerm2 — 터미널
  • git, gh — 버전 관리 및 GitHub CLI
  • coreutils, ripgrep — CLI 유틸리티
  • node — Node.js + npm
  • zsh-syntax-highlighting — 명령어 색상
  • VS Code, Claude — 에디터, AI 도우미

데이터 이동

데이터 이동은 세 단계로 진행했습니다.

① SSH 키 복사

모든 원격 작업의 기반입니다. Mac mini의 ~/.ssh/ 폴더를 새 MacBook으로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SSH 키가 있어야 이후 rsync와 git clone이 인증 없이 원활하게 됩니다.

② 설정 파일 rsync

.zshrc, .vimrc, .gitconfig 같은 dotfile들은 rsync로 가져왔습니다.
Mac mini와 동일한 터미널 환경을 그대로 재현하는 과정입니다.

③ 작업 폴더는 git clone으로

~/Works/ 폴더, 즉 실제 작업 중인 코드 저장소들은 rsync 대신 git clone으로 새로 받았습니다.
Mac mini에서 작업 중이던 내용을 GitHub에 PR로 올려뒀기 때문에, 굳이 로컬 파일을 통째로 옮길 필요가 없었습니다.

node_modules나 빌드 산출물 같은 것들은 어차피 새 MacBook에서 다시 생성해야 하는 것들이라, 깨끗하게 clone 받는 게 더 맞습니다.


터미널 환경 맞추기

데이터 이동이 끝나고, 터미널 환경을 동일하게 맞추기 위해 Oh My Zsh 설치, agnoster 테마 적용, MesloLGS NF 폰트와 Ayu Mirage 색상 프리셋 등을 iTerm2에 설정했습니다.

Mac mini 입문기를 정리해 둔 덕에, 손쉽게 마무리 할 수 있었네요.


맺음말

우여곡절 끝에 세팅을 마치고, 아늑한 작업 공간이 완성되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MacBook을 구매하고 주 작업 환경을 Mac으로 바꾸는 것은 상상도 못했던 일입니다.

공부하던 시절에는 주로 Linux에서 개발을 했고, 회사에 입사한 후에는 여러 제약으로 인해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Mac을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자연스럽게 Windows에 강하게 락인되어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Windows 95 이후 30년간의 경험이 무색할 정도로, 지금은 Mac이 편합니다.

물론, Mac이 절대적으로 Windows보다 좋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상황에 따라, 개인 선호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문제입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경험해 보지 않고 몰라서 선택의 기회를 놓치는 상황은 가장 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경험 많은 전문가일수록 오히려 편견을 갖기 쉬운데, 그걸 깨고 나오는 것이 한 단계 더 나아가는 길인 것 같습니다.

경험이 시야를 만듭니다. 경험의 유무가 선택의 폭을 결정합니다.

ChulJoo Kim (김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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