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ude를 본격적으로 사용하면서, 다음으로 계획한 일이 Skill을 직접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개설하고, 매일 글을 한편씩 작성하다보니, 매번 반복되는 작업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한 편의 글을 작성하는 과정을 정리해 보면, “줄거리 작성 – 초안 작성 – 다듬기 – 리뷰 – SEO 값 추출 – 태그 추출”의 순서로 작업이 진행됩니다. 이후 글을 발행하고 나면, SNS에 공유하기 위한 요약을 작성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반복 작업들과 관련된 Skill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목 차
Claude Skill이란?
전통적으로 컴퓨터를 사용하다 보면 반복되는 일들이 있습니다. 기존에는 그런 작업들을 배치(batch) 파일이나 스크립트(script)로 작성해 두고 불러서 사용을 했죠. 혹은 GitHub Action 처럼 yaml 파일로 할 일을 정의해 둘 수도 있습니다.
AI와 작업을 할 때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AI가 단순히 텍스트나 이미지를 생성하는 도구가 아니고, 사용자의 작업을 도와주는 보조자의 역할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반복 작업을 수행하게 됩니다. 사용자는 매번 반복되는 지시를 전달해야 하지만 그 과정이 사실 좀 불편하기도 하고, 또 매번 일관성 있게 진행하는 것도 쉽지 않죠.
Claude Skill 은 이러한 반복 작업을 자동화 할 수 있도록 정의한 재사용 가능한 규칙입니다.
Skill이 없을 때는 매 대화마다 같은 설명을 반복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Skill을 만들어 두면, Claude가 먼저 그 규칙을 읽고 규칙에 따라 작업을 시작합니다. 당연히 같은 Skill을 적용하면 보다 일관된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Skill은 SKILL.md라는 마크다운 파일로 구성됩니다. 다음은 본 작업에서 활용한 skill-creator Skill 입니다.

위 예에서 보시는 것처럼, SKILL.md 파일 내에 Skill의 이름(name)과 설명(description)을 정의하고, 아래에 Claude가 따라야 할 규칙을 작성합니다. 실제 동작할 때는 Claude는 등록된 Skill 목록에서 각 Skill의 이름과 설명을 보고 어떤 Skill을 사용할지 결정합니다.

Skill 작성 방법
Claude 내에는 skill-creator라는 Skill이 기본 제공됩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Claude 안에서 Skill을 만드는 Skill입니다. 처음 이 Skill을 발견했을 때 꽤 재밌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마크다운 파일을 직접 만든다는 것도 꽤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저도 skill-creator를 이용해서 Skill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skill-creator 호출Skill을 사용할 때는 위와 같이 명시적으로 호출해도 되고, “~~~ 새 스킬을 만들고 싶어“와 같이 자연어로 지시해도 됩니다.
그러면, 마치 응용프로그램 설치 마법사를 이용하듯이, Claude가 몇 가지 질문을 하고 제가 답을 하면, 스펙을 확정하고, SKILL.md를 작성해줍니다.

Skill 작성
글쓰기와 관련하여 총 2가지 Skill을 만들었습니다.
먼저 작성이 끝난 블로그 글을 SNS용으로 요약해주는 blog-to-sns Skill을 만들었습니다.
처음 만들어본 Skill 이었기 때문에 명시적으로 skill-creator를 이용해서 스펙을 확정했습니다.
초기에는 블로그 글 URL을 주면, SNS용으로 본문을 요약하고, 언어는 원문과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테스트를 했는데, 첫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세부 사항을 표현하는 방식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 문단이 너무 길어서 가독성도 떨어졌습니다. 고민 끝에, 제가 이전에 작성했던 블로그 원문과 SNS 요약 샘플을 몇 개 골라서 Claude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일종의 few-shot learning을 시킨 셈이죠. 추상적인 지시보다 “내가 쓴 버전”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빠르게 품질을 올렸습니다.
다음으로 만든 blog-new-post Skill은 접근 방식이 달랐습니다. 기존에 본 블로그에서 발행된 글 4편을 Claude에게 전달해 주고, 직접 패턴을 추출하도록 했습니다. 제목 패턴, 문장 리듬, 단락 구조, 서명 방식까지 자동으로 분석했습니다. 제가 매번 설명하던 것들을 Claude가 스스로 학습해서 SKILL.md 안 규칙으로 저장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글을 작성할 때마다 직접 지시했던 사항들이 규칙으로 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Skill 수정
당연히 한번 만들어 둔 Skill이 완벽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써보기 전까지는 어디가 부족한지 알 수 없었습니다.
blog-to-sns 의 경우 사용할 때마다 조금씩 문제가 나왔습니다. 문장이 너무 짧아 맥락이 사라지기도 하고, 결론 부분이 과도하게 압축되기도 했습니다. blog-new-post도 실제 사용하면서 규칙이 추가됐습니다. 초안을 바로 쓰지 않고 줄거리를 먼저 제안하도록 했고, 참고문헌 처리 원칙, SEO 섹션, 편집 협업 원칙 등도 보강했습니다.

당연히, 처음 만든 Skill과 지금의 Skill은 많이 다릅니다.
마치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 고객의 요구사항을 한번에 정리하기가 어려운 것 처럼, Skill의 스펙을 정의하는 일도 지속적으로 반복해야 하는 일입니다. Skill은 살아있는 문서와 같습니다.
느낀점
전반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skill-creator Skill 이었습니다.
Claude와 함께 Skill을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Skill을 다시 Claude가 사용합니다.
그런데, 저는 Skill이 단순히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는 용도만 있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Skill은 그 역할만 보면 context의 일부입니다. AI에게 추가적인 context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예측가능하게 만드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Skill 자체의 완성도 일 것입니다.
물론, 경험 많은 AI 전문가는 Skill을 직접 작성할 수도 있겠지만, Claude가 제공해주는 skill-creator 를 이용하면 좀 더 완성도 높게 잘 정리된 Skill을 손쉽게 만들 수 있고, 이렇게 만들어진 고품질의 Skill을 다시 Claude가 사용함으로써, 결과적으로는 더 나은 답변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AI 도구를 잘 쓰는 것의 다음 단계는, AI 도구를 내 맥락에 맞게 설계하는 것입니다.
다음에는 이번 처럼 글쓰기 같은 비교적 단순한 작업 외에, 좀 더 복잡한 Skill을 작성해 보아야 겠습니다.
AI를 잘 쓴다는 것은 규칙을 잘 설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ChulJoo Kim (김철주).
※ 참고 문헌
- Anthropic, 「Agent Skills」, Anthropic Developer Docs, 2025.
https://platform.claude.com/docs/ko/agents-and-tools/agent-skills/ov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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