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5일 업무보고에서 대통령이 지역 단위 대입 자율권을 언급했습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모델로, 지역 대학이 정부의 획일적 기준에서 벗어나 자율적으로 학생을 선발하도록 하면 좋겠다는 제안이었습니다. 현재의 수능과 학생부종합전형이라는 단일한 틀을 깨자는 취지입니다. 저는 이 내용을 보면서 최적화 문제를 떠올렸습니다. 탐색 공간을 아무리 넓혀도 ‘목적함수’가 하나면 해는 같은 곳으로 모입니다. 자율권을 준다는 것은 탐색 방식을 다양화하거나 탐색 … 더 읽기

얼마 전 아내가 아이 친구 엄마와 아이들 학교 공부에 관해 이야기하던 중에, ‘정보’ 과목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물었다고 합니다. 그때 들은 답은 “초등학교 때 파이썬 한 번 뗐어요. 그때 잘했고요. 더 준비 안 해도 될 것 같아요.”였습니다. 당연히 그분이 완전히 마스터했다고 주장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아마 어떤 과정이나 단계를 마쳤다는 뜻일 텐데, 그 구체적인 단계가 문장에서 … 더 읽기

러시아연구소 소장으로 근무하면서, 현지 엔지니어들과 다양한 과제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들은 어렵지 않게 통했고, 코드와 설계, 수식 같은 것들도 같은 의미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진짜 어려웠던 것은 그들의 언어와 그 위에서 구성된 그들의 생각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 가려면, 그들이 쓰는 언어와 그 언어가 만든 사고방식을 이해해야 하기 … 더 읽기

AI 도입과 관련하여 흔한 풍경 하나입니다. 한 대기업 CEO가 SNS에서 신박한 AI 도구 리뷰를 봅니다. 감탄한 그는 개발팀 임원에게 링크를 보내며 한마디 덧붙입니다. “이거 좋아보이는데 우리도 검토해봐.” 실무자가 받는 그 한마디는 단순한 기술 검토가 아닙니다. 사실상 도입을 염두에 두고 검토를 하라는 지시입니다. 개발팀은 그 도구가 우리 회사의 어떤 문제를 푸는지 묻기 전에, 어떻게 도입할지부터 고민합니다. … 더 읽기